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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쏟아진다, 르노코리아 부활 신호탄을 쏘다

'오로라' 쏟아진다, 르노코리아 부활 신호탄을 쏘다

올해 중형 SUV 오로라1 이어
오로라2·3 매년 친환경차 출시
부산공장에 1조 5000억 투자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 4 생산도
르노코리아가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 4’(아래)와 지난해 미래 자동차 테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인 ‘뉴 앰비션 데이’에서 임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폴스타코리아·르노코리아 제공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완성차 5사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올해를 기점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친환경 신차를 매년 한 대씩 출시하는 ‘오로라(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고, 볼보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중형 쿠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폴스타 4’ 생산도 내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이뤄져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판매에서 2만 2048대를 기록했다.

이는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 6만 1096대와 지난해 5만 2621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인이 바뀐 KG모빌리티(옛 쌍용차)도 지난해 6만 3345대를 팔았고, 내수에서 부진했던 GM한국사업장도 3만 875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이 같은 부진은 최근 3년간 신차 출시 없이 ‘XM3’, ‘QM6’, ‘SM6’ 단 3개 차종으로만 버텨온 것과 무관치 않다. 일각에선 한국시장 철수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2022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부임한 이후 “한국과 르노코리아를 이렇게 둬서는 안된다”며 본사에 르노코리아 현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활 프로젝트를 요청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르노코리아 사명 개명과 함께 오로라 프로젝트를 내놓게 됐고, 폴스타 4의 생산도 볼보차그룹 대주주인 중국 지리그룹과 협의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는 후문이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하이브리드차 ‘오로라1’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엔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오로라2’를 출시하고, 2026년 선보일 전기차 모델 ‘오로라3’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18일 부산시와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2027년까지 1조 5000억 원 이상 투자한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이는 르노가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뒤 지난해까지 24년간 5조 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다.

오로라1은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가 개발·생산을 맡게 된다. 오로라1이 출시되면 르노코리아는 소형(XM3 하이브리드)에 이어 중형까지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최근 하이브리드차 바람이 다시 불고 있어 판매량 확대에 적잖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르노코리아 측은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6월 말 부산에서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엔 신차가 없어서 불참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과 함께 지리자동차와 협의를 통해 폴스타 4도 내년부터 생산해 국내 판매와 북미수출을 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출시되는 폴스타 4는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다.

폴스타 4는 리어 윈도우를 없앤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페와 SUV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SUV 쿠페로, 현재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빠른 차량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3.8초로 고성능차다. 100kWh 용량의 장거리 배터리 팩과 싱글 또는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다음 달 3일 드블레즈 사장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칭찬하다(7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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