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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전공의 73명 사직서…"의료 공백 현실화"(종합)

제주대병원 전공의 73명 사직서…"의료 공백 현실화"(종합)

백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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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병원·공공병원 파견의 포함하면 더 늘어날 듯

제주도 "공공의료기관 중심 진료 시간 확대 등 대책 마련"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상당수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놓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
대한의사협회에 놓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대병원 소속 전공의(인턴·레지던트) 75명 중 53명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제출했다.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주대병원으로 파견 온 전공의 20명도 이미 소속 병원에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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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일 국립병원인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95명 중 파견의를 포함해 73명(76.8%)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제주지역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와 전임의를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당직 근무를 맡고, 환자 주치의 역할을 하는 의료현장 핵심 인력이다

다만, 제주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수술 일정 조정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13명 중 상당수도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병원 측은 "사직서를 받은 경우는 아직 없다. 현재 계속해 전공의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소속 파견의 22명의 사직서 제출 여부는 소속 병원 업무 소관이라 이곳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세브란스병원에서 파견 온 인턴 3명 전원이 소속 병원에 이날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손에 들린 사직서
전공의 손에 들린 사직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 등은 이날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만큼 이에 동참하는 제주지역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대 의과대학의 동맹 휴업 움직임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비해 이날 제주지역 종합병원 사무국장 등과 함께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하며 의료계 상황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주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확산하는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이날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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